외데고르가 돌아오고 아스날은 최근 연승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외데고르가 돌아오게 되면서 외데고르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 지역에서의 연계 작업, 템포 조절, 기회 창출 등 공격 지표에서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필자 또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외데고르가 영향력을 깊이 펼칠 수 없는 지역인 왼쪽 측면지역에서의 마무리 패턴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외데고르가 없을 떄부터 이 문제는 계속해서 지속됐었고 아르테타가 전술 변경을 하지 않는 점을 보아 이는 아스날의 '게임모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어차피, 이 블로그에서 필자는 아스날 전력분석관, 코치가 아니기 때문에 왼쪽 측면 지역에서의 마무리에 관한 게임모델에 관해서 얘기를 해볼 것이다. 그렇다면, 왼쪽 측면 마무리 패턴에서 아스날은 어떠한 문제점이 있을까?현재 공격이 잘 풀어가고 있고 기회 창출이 여러번 나오고 있는 아스날의 오른쪽 진영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1. 기본적인 상황.
이 상황은 아스날이 마무리 지역에 위치했고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상황이다. 측면 지역에서 아스날 LW가 공을 잡고 있게 되면, LB는 LW와 같은 공간이 측면 윙스페이스에 위치하게 된다. 다만, LB의 높이가 낮아 LW와의 간격이 벌어졌고 공격 작업에서 LB의 영향력은 떨어지게 된다. 결국, 왼쪽 측면 지역에서 아스날은 3 vs 2 수적열세 상황을 맞이하게 되며 공격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거기에 더해, LW로 주로 출전하는 마르티넬리와 트로사르 모두 저 상황에서 상대 더블팀 사이 패스 혹은 돌파를 하는 역할을 맡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역할 ( 말티 : 종드리블 선호 , 트로사르 : 애매)을 맡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반면에, 오른쪽 지역에서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위 장면과 비슷하게 아스날이 현재 마무리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이 오른쪽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LB와 다르게 RB는 측면 윙스페이스에 위치한 것이 아닌 하프스페이스 PA 안에 위치한다. 이렇게 되면서, 오른쪽에는 3vs3 수적동등 상황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여기서 아스날의 왼쪽 공격 작업이 안되는 이유를 수적으로 부족하다 라고 끝내버리면 이 칼럼을 쓸 이유가 없게 된다. 이 내용은 축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고 해설위원들도 이 부분을 말하는걸 필자는 기억한다. 거기에 더해, 왼쪽에서 공 잡았을 때 LB가 저 위치보다 더 높게 위치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공의 위치, 우리 팀의 위치, 상대 팀의 위치, 공간 활용 '을 키워드로 잡아서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보도록 하자. 하지만, 보통 오른쪽 지역과 달리 왼쪽 지역에서 수가 1명 적은 것은 아래 내용에서 배경으로 잡고 진행할 것이기에 이 부분을 까먹지 말아줬으면 한다.
2. 하프스페이스에서 공간을 만드는 선수만 존재한 L 측면
왼쪽 지역에서 LCM은 PA 안으로 들어가서 LW의 사이 패스를 받는다거나 혹은 PA 중앙 지역까지 파고 들어가서 크로스를 받는데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한 상대 선수를 자신 쪽으로 고정하여 공간을 생성한다. 그러나, LB의 위치가 하프스페이스 부근이 아닌 왼쪽 측면 지역에 위치하게 되면서 기껏 만들어놓은 하프스페이스 공간은 무용지물이 된다.
LB가 그림 상의 위치에 위치할 떄의 이점은 상대 W가 우리 팀 LW를 따라갔기에 많은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LB에 많이 나오는 진첸코, 칼라피오리 모두 왼발임에도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는 드리블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기 떄문에 그림에 있는 빨간 공간으로 몰고갈 수 있다. 하지만, 공보다 선수가 빠를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칼라피오리, 진첸코가 저 빨간 박스 지역으로 들어갈려고하면 상대 수비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은 쉽지 않다.
LB가 그림 상의 위치에 위치할 떄의 단점은 하프스페이스 활용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저 위치에서 선수가 있으면 중거리와 얼리 크로스가 가능하다. 다만, 아스날의 LB는 보통 저 위치가 아닌 왼쪽 측면 윙스페이스에 위치하기 때문에, 긴 거리에서의 크로스 혹은 백패스로 다시 오른쪽으로 가는 시작점에 불과하다.
저 상황에서 아스날이 효과적으로 공격을 할려면, LW와 LCM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아떨어져야한다. 혹은 개인 역량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 빨간 공간을 사용하고 싶다면 LW가 LCM에게 사이패스(벌써 어렵다)를 주고 2차 움직임을 가져가 빨간 공간에서 공을 받는 선택지 밖에 없다. 이렇게 보면 아스날 LW에게 하는 지원이 너무 없는게 아닌가 싶다.
'지니어스 류 > EPL 전술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이 우리의 진영에 있을 때, 최전방 선수들도 내려와야할까?(본머스vs맨시티) (0) | 2024.11.09 |
---|---|
토트넘과 아스날이 노려야할 공간 ( 토트넘 vs 아스날 전술분석) (0) | 2024.09.20 |